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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통하여

40대 직장인이 협력 업체와 회식하며 느낀 업무에 대한 성실함에 대하여

by 3books-lee 2024. 7. 5.

업무 퇴근 후 협력업체와 함께

같이 회식 자리를 가졌다.

 

 

 

 

 

3~4달에 한 번씩 미팅을 하고 있는

업체이지만

같이 식사 자리는 갖은 건 거의 1년 만에

일이다.

 

 

 

 

 

협력업체는

일본의 회사에 협업을 하고 있다.

 

 

 

 

 

그래서 회의로 인해 방문 시

일본 사람들과 같이 방문할 때가 종종 있다.

 

 

 

 

 

그러고 보니 그분들과 업무를 한지도

꽤 오래된 거 같다.

13년 정도.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도 우여곡절이 많긴 했지만

30년 넘게 회사가 운영되고 있고,

협력업체도

많이 성장해서 매출이 꽤 높아졌다고 들었다.

 

 

 

 

 

사업하는 게 정말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협력업체 사장님들을 보면

느낄 수 있다.

 

 

 

 

회식 자리에서는 사적인

얘기들도 많이 하는데,

말 못 할 억울함과

말도 안 되는 상황들이 많았다고 한다.

 

 

 

 

 

 여기저기서 갑질도 많이 당하신 거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같이 식사 자리를 갖는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

 

 

 

 

 

한 회사의 구성원들과 함께

일을 만들어 나간다는 자체가

정말 대단한 일 같다.

 

 

 

 

 

강인한 멘탈과 체력,

그리고 물론 운도 따라줘야 하고.

 

 

 

 

협력 업체 사장님은

2~3번 부도를 맞은 적이 있다고 했다.

그래도 그 업을 포기하지 않고

다시 시작하고,

또다시 시작해서 지금까지 20년 넘게

운영하고 있다.

 

 

 

 

 

협력 업체와 마찬가지로

일본 협업 업체도 회식 때 자리를 같이 한다.

 

 

 

 

연세가 50세가 넘으신 분들인데도

회식자리에서 소주와 삼겹살을

아주 맛있게 잘 드신다.

 

 

 

 

오랜만에 같이 회식 자리에서 봐서 그런지

일본분들도

어느새 이마에 주름이 좀 더 짙어진 거 같다.

 

 

 

 

요즘 일본 상황도 그리 좋진 않다고 하는데.

 

 

 

 

그래도 매년 한국까지 방문해서

영업하시는 걸 보면

존경스럽고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나 스스로는 그렇게까진 못할 거 같다는

생각이 너무 크기 때문에)

 

 

 

 

회사의 매출이 유지되거나 증가하려면

새로운 무언가를 계속 내놔야 한다.

이전보다 조금 더 진보되고

다른 어떤 것을.

 

 

 

그것도 정말 쉬운 일이 아닌데.

 

 

 

 

회사의 기술력도 중요하지만

결국은 사람 대하는 일이라

관계를 좋게 유지하는 것

무엇보다 중요하는 것을 새삼 다시 느낀다.

 

 

 

 

 

 

단순히 접대를 잘하는 사람이 좋은 게 아니라

대화를 하다 보면

그분들의 업무에 대한 태도와

인생을 대하는 관점을 엿볼 수 있다.

 

 

 

 

꾸준히 무엇가를 지속적으로 해내는 일,

그리고 관계를 지속하려고 노력하는 부분들.

 

 

 

 

 

협력업체와

업무가 잘 진행이 안 되는 경우도 있지만,

존경스러운 분들이 운영하는 업체를 보면

맘속으로 그 업체도 함께 잘 되길 응원하게 된다.

 

 

 

 

 

협력 업체 사장님은

대화를 하다 보면

상대로 하여금

편안함을 느끼게 해 준다.

 

 

 

 

 

유머도 많으시고,

넉살도 좋으시다.

 

 

 

 

 

술 마시면서도 서로의 정보를 빼앗아

가려는 그런 자리가 아니다.

 

 

 

 

그래서 그분과 함께 하는 술자리가

그리 부담스럽지가 않다.

 

 

 

 

 

물론 서로 득 될 게 있어야 유지되는 게

사회생활이지만,

그러한 관계 속에서도

사람 냄새를 맡을 수 있는 거 같아 좋다.

 

 

 

 

 

협력 업체와 정말 오랜만에 식사 자리를

가지면서

다시 한번

성실함과 꾸준함의

위대함을 깨닫게 되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