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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통하여

자동 세차, 그 피할 수 없는 편안함에 대하여

by 3books-lee 2024. 5. 14.

30대 후반에서야

생에 첫 차를 구입하고

손세차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막막했다.

 

 

 

 

 

자동세차를 이용하면

쉽고 편하다는 건 익히 알고 있지만,

내 생에 첫 차는 힘이 닿는 순간까지

필히 손세차로 관리해 주리라~!!!

 

 

 

다짐을 하고 세차 용품을 구입했다.

 

 

 

 

세차도 하기 전에 용품구입으로

7~8만 원 쓴 거 같다.

 

 

 

 

유튜브 동영상과 블로그,

그리고 카페글의 댓글까지

확인해 가며 손세차에 대한 정보를 모았다.

 

 

 

 

집 근처 손세차장을 알아보고

회원카드를 구입해 금액을 충전을 하고

공부한 순서대로 세차를 진행했다.

 

 

 

 

첫 손세차하던

그 설렘과 긴장감이

생각이 난다.

 

 

 

 

폼세척을 너무 세게 눌러서

차에 절반도 못 뿌리고

한 타임이 그냥 끝났었고 ㅠ.ㅠ

 

 

 

 

고압 세척에서 시간 아끼려고

차 주위를 뱅뱅 뛰면서 뿌려댔던 모습.

 

 

 

 

 

 

그리고 마지막으로 멋지게 광내려고

물왁스까지 발라가며

광택 냈던 모습.

 

 

 

 

 

그렇게 손세차를 하고 나면

2시간이 금세 지나가버린다.

아니,

2시간이 모자란다.

 

 

 

 

아무 생각 없이 내 차를 깨끗이

하려는 마음에

시간이 정말 후딱 지나가 버린다.

 

 

 

 

 

폼으로 때 불려서 고압수로

밀어버리고,

다시 카샴푸로 미트질과

또다시 고압수 세척.

 

 

 

 

 

 

 

실내 발판 세척 및

시트, 유리창, 트렁크까지

묵은 때, 먼지를 다 털어내고 닦는다.

 

 

 

 

그리고 마지막 피날레

빼놓을 수 없는 왁싱까지.

 

 

 

 

그렇게 하고 나면

정말 새 차가 된다.

 

 

 

 

손세차에 드는 비용은 대략

9,000원~12,000원 정도

사용하고 온다.

 

 

 

그 비용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차가 새 차가 되어버리니

기분도 너무 좋아진다.

 

 

 

 

하지만,

그 새 차의 기세를 꺾는 무언가들이

꼭 있으니.

 

 

 

바로

비와 미세먼지다.

 

 

 

 

 

보통 주말에 시간 내서 세차를 하면

꼭 수요일이나 목요일쯤

비가 온다.

 

 

 

처음에는

세차하기 주간 예보 중에

비 예보가 있으면

절대 세차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요즘은 3일 이상만

버틸 수 있으면 그냥 해버린다.

 

 

 

 

비 보다 더  싫은 존재가 있으니,

바로 미세먼지, 황사.

회사 주차장이 오픈된 공간이라

황사나 미세먼지에 직격탄을 맞는다.

 

 

 

 

 

 

먼지로 얇은 막을 쌓다가

군데군데 누렇게 얼룩까지 만든다.

 

 

 

 

운전을 하다가도 좀 지저분한 차들 보면

속으로 세차 좀 하시지~라며

핀잔했었는데,

딱~~

내가 그대로 그 꼴을 하고 다닌 적이 많다.

 

 

 

 

이제 차를 구입한 지

6년이 되어간다.

 

 

 

 

손 세차로 깨끗한 관리를 원하지만,

이제 나도 조금씩 귀차니즘에

넘어가는 것 같다.

 

 

 

 

차가 너무 지저분했던

어느 날,

회사 근처 주유소에서

6만 원 이상 주유를 하면 자동세차

천 원이라서,

너무 싸길래

 자동세차를 시도해 봤다.

 

 

 

 

근데,

웬걸....

생각보다 차가 너무 깨끗해졌다.

 

 

 

전에 손세차로

차에 왁스를 잘 발라놔서 그런 건지

자동세차 후 물기가 마른 상태에서

내 차를 보니 손세차랑 큰 차이를

못 느낄 정도로 보이는 거다.

 

 

 

와우~

나쁘지 않은데!!!

 

 

 

자동세척으로 인한 차 잔기스 우려고

전혀 모르겠다.

 

 

 

 

단지, 1천 원으로 3분 만에

내 차가 다시 깔끔해졌다는 거다.

 

 

 

 

그 회사 근처

주유소가

카드 할인도 안되지만,

세차 1천 원의 유혹이 막강하다.

 

 

 

 

비가 오던, 미세먼지가 많던

2주 후에 주유할 때

또 세차하면 되니깐

전혀 부담이 안되는 거다.

 

 

 

아~~

이 편안함.

그리고 시간과 돈의 절약,

마음에 안도까지.

 

 

 

근 5년 넘게 여름이든, 겨울이던

손세차로 내차를 애지중지하며

관리해 줬는데.

 

 

 

 

 

그 편안한 유혹에 점점

자동세차로 넘어가고 있다.

 

 

 

 

 

 

가끔 손세차도 해야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