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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통하여

예상치 못했던 아이 자전거 사고, 주말 성형외과 봉합 수술 가능한 서울 영등포 한강수병원 응급실 이용 후기

by 3books-lee 2024. 6. 17.

화창한 일요일 아침

날씨가 너무 좋길래 아이들에게

오전에 자전거 타고,

오후에 물놀이터 가자고 제안을 했다.

 

 

 

 

 

 

아이들은 모두 흔쾌히 동의했고,

근처에 사는 사촌 오빠와 함께

만나서 자전거 타기로 약속하고

아침을 먹고 나갈 채비를 했다.

 

 

 

 

 

첫 째 아이보다 한 살 더 많은 사촌오빠는

통화 후 10분 있다 다시

연락을 해왔다.

어디서 놀꺼냐고.

오빠네 집 근처에서 놀건 지,

아니면 오빠가 동생들 집 근처로 와서 놀건지에 대해.

 

 

 

 

 

만날 장소를 정하고

두 아이와 나는 각자의 자전거를 타고

사촌 오빠네 동네로 이동했다.

 

 

 

 

 

이동하면서 바라본 하늘이 어찌나

쾌청하고 맑은지.

정말 놀러 가기 딱 좋은 날씨였다.

 

 

 

 

 

사촌오빠네 아파트 단지 내에서만

자전거를 타기로 하고

아이들은 오빠와 함께

재밌게 놀기 시작했다.

(단지 내에는 차가 들어오지 못한다.)

 

 

 

 

나는 그늘이 있는 벤치에 앉아서

챙겨간 책과 커피를 마시며

여유를 만끽하고 있었다.

 

 

 

 

누나한테도 아이들 잘 놀고 있으니,

내려올 필요 없다고

연락을 했다.

 

 

 

 

아이들은 오빠의 자전거 속도를 따라가느라

분주했고,

한 바퀴씩 돌고 나면 내가 있는 벤치로 와서

물 한 모금씩 마시고 바로 또다시

자전거를 탔다.

 

 

 

 

 

그리고 나서 3분쯤 지났을까.

등 뒤쪽 30m쯤 떨어진 곳에서

갑자기 자전거 브레이크 잡는

삐~~~익 소리와 함께

퍽 하고 어딘가에 부딪치는 소리가 났다.

 

 

 

 

직접 보진 못했지만 소리만 들어도

아이가 다쳤겠다는 직감이 왔다.

 

 

 

 

보던 책을 놓고 아이가 넘어진 곳으로

달려갔다.

 

 

 

 

 

둘째 아이가 내리막에서 속도가 붙자

브레이크를 잡았지만

밀려서 화단 연석에 자전거를 부딪히며,

동시에 나무줄기에 이마가 찢어진 것이다.

 

 

 

 

 

 

아이는 이마에서 피가 흐르고 있었고,

놀란 마음에 울먹였다.

 

 

 

 

 

 

같이 있던 첫째 아이와 사촌오빠도

당황을 해서 

동생 괜찮냐고 계속 물어봤다.

 

 

 

 

 

일단 아이를 안아주고

진정시켰어야 했는데,

피를 흘리는 아이 얼굴을 보니

급한 마음에

병원 응급실 생각밖에 안 났다.

 

 

 

 

 

상처부위가 2~3cm 정도 되는 거

같아서 바로 집 근처에 있는

병원 응급실로 향했다.

 

 

 

 

 

그런데,

응급실에서는 지금은 봉합술을 할 수 있는

전문의가 없다고....ㅠ.ㅠ

그러면서 당직 의사가 권유한 곳은

영등포구에 있는 한강수병원

아마 봉합술 가능할 거라고

제안을 해줬다.

 

 

 

 

 

 

아내와 나는 응급실 앞에서 근처 다른 응급실

문의 전화를 돌렸다.

영등포가 집과는 거리가 있어서

집 근처 다른 대학 병원에서 가능할 거라는 생각에.

 

 

 

 

 

하지만, 대학병원 응급실에는

현재 중증환자, 위급환자들만 받고 있다고!

아~~ 맞다.

의료 파업 중인가!?....

 

 

 

어쩔 수 없이 한강수병원에 연락을 했다.

봉합술 가능은 한데,

지금 와도 늦게나 수술받을 수 있을 거 같다는

안내를 받았다.

 

 

 

 

검색을 해보니

한강수병원은 성형외과 전문의들이

항시 대기하고 있어

봉합술이 가능한 곳이었다.

 

 

http://www.hangangsoo.co.kr/main/index.html

 

한강수병원

서울영등포구 위치, 방송출연 다수, 화상특화 성형외과 전문의, 화상흉터성형, 흉터레이저, 소아화상, 열상상처봉합, 휴일야간진료

www.hangangsoo.co.kr

 

 

 

우린 집에서 점심을 먹고

둘째 아이에게 이마 수술을 해야 된다고

주지 시키고 병원으로 온 가족이 향했다.

 

 

 

 

 

한강수병원은 현재 주차장 공사 중이라

주차는 근처 유통상가주차장에 했다.

(수술 당일의 경우 유통상가주차장 이용이

무료였다.)

 

 

 

 

병원 도착 시간은 오후 3시 20분.

접수 후

안내데스크에서 언제 수술받을 수 있을진

말씀 못 드린다고.

오전에 오신 분도 아직 대기 중이라고. ㅠ.ㅠ

대부분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들이었다.

 

 

 

 

접수 후 안내 데스크 옆

카페에서

1시간 반 정도 대기 후

병원 2층으로 호출받아 올라갔다.

 

 

 

간호사가 아이의 상처를 보고

봉합술 해야 하는 게 맞고

2시간 반쯤 이후에나 수술 가능하다고 

안내를 받았다.

(다행히 안내데스크 바로 옆에 카페가 있는데,

오후 5시까지 이용 가능했다.)

 

 

 

 

우린 근처 다이소에서 쇼핑을 좀 하고,

롯데마크에 가서

아이들이 먹고 싶어 했던 라면과 김밥으로

저녁을 먹었고, 잠깐 이것저것 구경도 했다.

 

 

 

 

아이의 봉합술은 7시 50분쯤 진행됐다.

힘겨웠겠지만 아이가 잘 버텨줘서

봉합술을 받고 저녁 8시 반 넘어서

귀가를 할 수 있었다.

 

 

 

예상치 못했던 아이의 자전거 사고를 경험하고

뒤늦게 또 후회가 막 밀려왔다.

 

 

 

왜 둘째 아이의 자전거 바퀴를 미리

교체해주지 못했을까!?

아이의 자전거 바퀴는 이미 많이

닳아있었다.

 

 

 

 

아이들이 오빠네 동네에서 자전거를 탈 때

언덕에서 내려오는 길은

한 번 더 조심하고

천천히 타라고 강조할 걸.

(이궁....)

 

 

 

 

그리고 아이가 다쳤을 때 안아주면서

진정부터 시키지 못한 점이

아빠로써 제일 후회스럽다.

 

 

 

 

 

 

주말에도 다행히 봉합술을 하는

한강수병원이 있어서 그나마 이 정도에서

마무리되었다고 느꼈다.

(그래도 대기 시간이 너~~ 무 길다!)

 

 

 

아이가 국소마취 후 수술 협조가 안되면

다음날 전신마취로 수술해야 한다고 했었는데,

둘째 아이가 국소 마취 주사와 봉합술에 대한

두려움을 정말 잘 이겨내 줬다.

 

 

 

 

화창한 날씨에 온 가족들이

힘겨웠지만 잘 이겨낸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