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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통하여

40대 직장인, 작년에 이어 2번째 출전한 새벽강변 국제마라톤 대회에서 26분 기록 단축

by 3books-lee 2024. 6. 5.

하프 코스는
작년 처음 시작해서
지금까지 계속 도전하고 있다.
 
 
 
작년에는 상반기 3번,
하반기 2번에서
총 5번에 대회 참가를 했다.
 
 
 
올해도 비슷하게
새벽강변 국제 마라톤
상반기 마지막 대회로
3번째 대회다.
 
 
 
대회는 작년에 이에 6월에
진행됐는데,
마라톤 하기에는 역시
더운 날씨다.
 
 
 
그럼에도 새벽강변 마라톤 대회
내 마라톤 인생의 상반기
결산 같은 느낌이 있어서
참가하게 된다.
 
 
 
 
그리고 덥긴 하지만
다른 대회들(보통 9시 출발)보다
아침 일찍(7시 30분 출발)
시작하는 것도
좋은 것 같다.
 

 
 
하프 대회는 줄곧 회사 팀장님과
함께 계속 참가를 했었는데,
뜻밖에 부상으로
혼자 참가하게 됐다.
 
 
 
상반기 마지막 대회라 생각하고
대회 시작 전 일주일은
컨디션 조절이 제일 중요해서
무리한 운동은 하지 않았다.
 
 
 
새벽강변 국제마라톤
일요일 대회였는데,
화요일에 10km 정도 뛴 게
다였다.
 
 
 
솔직히 무리한 운동을 할
체력이 아직 안된다.
 
 
 
 
대회 당일은 다행히도
날씨가 매우 좋았다.
바람도 충분히 불었고.
 
 
 
 
상암월드컵 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출발이었다.
 
 
 
6시 50분쯤 공원 근처로
진입했는데, 공원 주차장으로
진입하는 차량들이 줄 서 있어서
늦을 것 같았다.
소변도 마려웠고.
 
 
 
그래서 공원 맞은쪽 경기장에 있는
홈플러스 쪽에 주차를 바로 하고
공원으로 건너갔다.
 
 
 
역시 화장실도 참가 인원들로 인해
줄이 즐비했다.
그래서 옆에 농산물 마트 쪽으로 가서
화장실을 이용했다.
 
 
 
화장실을 이용하고 나오는데,
크로스핏 운동하는 유튜버
까로님 실제로 봤다.
영상보다 훨씬 훈남이었다.
몸짱!!
 
 
 
 
대회 무대에서 다 같이 체조로
몸을 풀고 출발 대기선에
진입했다.
 
 
 
 
오늘 내 목표는
2시간 10분~15분
사이에만 들어오자였다.
 
 
 
 
햇빛이 강해서 왠지 도중에
퍼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 참가한 이상 페이스메이커에
의지해서 오늘 한번
쭉~~ 욱
가보자는 생각이었다.
 
 
 
2시간 15분 페이스메이커
주변에서 출발을 대기하고 있다
신호와 함께 출발했다.
 
 
 
초반 2~3km까지는 병목 현상으로
6분 20초 페이스보다
더 느리게 뛰었다.
 

 
다행히도 공원 숲길로 진입하니
주로에 그늘이 많았다.
덕분에 상암 공원 내에서 뛰는
10km 동안은
주로 그늘에서 뛴 거 같다.
 
 
 
나는
새벽강변 국제마라톤 대회 코스인
공원 코스(10km 왕복 코스)가 너무 좋다.
나무와 숲길이 잘 조화되어
있고,
뷰도 너무 멋지다.
(사진을 못 찍었네. ㅠ.ㅠ)
 
 
 
3km 정도를 너무 천천히 뛰어서
그랬는지
10km가 지나도
그렇게 힘든 느낌이 없었다.
 
 
 
나는 그날 운이 좋았다.
너무 안정적으로 리드하시는
페이스메이커를 만난 거다.
 
 
 
 
3km마다 음수대가 나오면
속도를 줄이라고 미리 말씀해 주시고,
물을 마시고 난 다음에는
잠깐 기다려서
사람들이 좀 모이면 또 천천히
출발해서 서서히 속도를 높이셨다.
 
 
 
 
그전까지는 1초라도 아끼려고
뛰면서 물 마시다
공기 들어가서 기침 나고,
물 엄청 흘리고,
배 살짝 아프고 그랬는데.
 
 
 
확실히 경험이
많은 페이스메이커였다.
 
 
 
 
10km 이후 한강변
주로로 나오게 되었는데,
확실히 공원보다 그늘이 적었다.
 
 
 
 
12km를 지나고 챙겨 온
파워 젤을 하나 먹었다.
 
 
 
예전에는 파워젤 같은 것도
하나도 안 먹고
무식하게 내 몸뚱이만 믿고
그냥 뛰었는데,
확실히 보충제를 먹어주니
근육 피로가 덜 한 게 느껴졌다.
 
 
 
이래서 경험과 아는 게 중요하다.
 
 
 
 
15km를 지나니 숨이 조금씩
가빠졌다.
 
 
 
기온도 초반보다 훨씬 많이 
올라서 더위가 많이 느껴졌다.
 
 
 
그래도 페이스메이커를 주축으로
 같이 뛰는 분들과 
함께 뛰니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훨씬 적어졌다.
 
 
 
 
17km 때 고비가 왔는데,
아마 그때 혼자 뛰고 있었으면
분명히 잠깐이라도 걸었을 거 같다.
 
 
 
 
지난번 서울하프마라톤 대회에서
18km부터 걷다 뛰다 걷다 뛰 다를
반복해서 완주를 하니
성취감이 반감되고
나 자신한테 진 느낌을 많이 받았다.
다시는 걷뛰 하지 말자라고
다짐을 했다.
 
 
 
 
새벽강변 국제마라톤 대회에서
만난 페이스메이커님이
18km 즈음에서
이제 체력이 남은 분들은
앞으로 치고 나가시라고.
 
 
 
 
힘들었지만 조금씩 속도를 내서
앞으로 나아갔다.
 
 
 

 
 
 
새벽강변 국제마라톤의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오르막 교각이다.
경사가 매우 가팔라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쳐서 걷게 된다.
 
 
 
 
나도 지난 처음 참가했을 때
그 오르막 교각을 보고
속으로 대회 주최 측 욕을 했다.
어떻게 이런 식으로 경로를 잡냐고!
(사람 죽이려고 잡은 거 아니냐고~!)
 
 
 
아마 대회 참가해서 19km 지점에서 
그 교각을 보면
그게 무슨 의미인지 공감하게 될 거다.
 
 
 
 
그래도 2번째인데,
걷지만 말자고
다짐하고 천천히 계속해서
교각을 올라갔다.
 
 
 
 
걷고 있는 사람들을 추월하며,
숨이 거의 목에 찰 때쯤
교각 만곡점을 지나
내리막을 만나 다시 회생되었다.
 
 
 
 
마지막 1km부터는 거의 평지라
힘들었지만
속도를 더 낼 수 있었다.
 
 
 
 
피니시 라인까지 전력으로
뛰며 두 팔 벌리며
골인을 했다.
 
 
 
 
역시 마라톤의 묘미는
피니시라인 골인이야~!!!
 
 
 
 

 
 
 
 
 
참고로 홈플러스에서 주차비는
물건을 사지 않고
그냥 나와서 19,000원
지불했다. ㅠ.ㅠ
(마트 들어가면 배고파서
돈 더 쓰고 나올까 봐.)
 
 
 
올해도 다시 한번
새벽강변국제마라톤 대회를
참가할 수 있어서
너무 좋고 행복했다.
 
 
대회 날이면
일요일 아침부터
오후 내내 아이들을 봐주는
아내에게도 감사함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