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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통하여

올해부터 먹기 시작한 직접 만든 양배추 당근 사과 주스(CCA주스)에 대해 미처 알지 못한 것들

by 3books-lee 2024. 6. 16.

내가 벌써 40대 중반이라고

인정하고 싶지도 않지만

체력이 예전 같지 않은 건

어쩔 수 없나보다.

 

 

 

 

 

아침 출근길에 책을 볼 때면

잠이 덜 깨서 그런 것도 있지만

글자들이 약간씩 침침해 보이고.

 

 

 

 

 

 

회사에서 팀원들과 한 달에 한 번씩

회식을 하면

꼭 중간에 나도 모르게 살짝 잠이 든다.

 

 

 

 

 

머리에 새치는 점점 더 많아지는 것

같고.

 

 

 

 

 

건강을 생각 안 할 수가 없어서

올해는 아내에게

쥬서기를 꼭 사달라고 했다.

 

 

 

 

 

 

아침에 생야채 주스를 마시면서

그나마 영양소 관리 좀 해보려고.

 

 

 

 

 

쥬서기도 가격이 천차만별이라

너무 비싼 건 엄두가 안 나고,

그나마 10만 원 대 저렴한 걸로

모델을 골라 사달라고 했다.

 

 

 

 

조승우 한약사님이 유튜브에서

열혈 강연하신 것도 한몫했다.

 

 

 

 

양배추, 당근, 사과를 생으로 갈아서

매일 마시면 몸에 새로운 변화가

생긴다고.

 

 

 

 

 

내가 구독 중인 요리 유튜버인

이 남자의 쿡을 통해

양배추와 당근은 가끔씩

볶아서 먹고는 있었다.

 

 

 

 

 

 

근데, 양배추를 생으로 갈아먹을 수 있을지는

좀.... 걱정이 되긴 했다.

 

 

 

 

 

이전에는 과일 야채 주스를 인터넷으로

주문해서 2~3달치 먹곤 했는데,

양도 너무 적고

무엇보다 조승우 한약사님이 얘기했던 거처럼

뭔가 인공적인 게 들어간 것이

좀 걸렸다.

 

 

 

 

 

그래서 나도 올해는 생야채주스를

내가 만들어서 먹어 보자고

다짐했다.

 

 

 

 

 

 

 

일단 집 근처 농산물센터에 가서

구좌 흙당근과 양배추, 그리고

사과 한 박스를 사 왔다.

 

 

 

 

 

 

그리고 물로 깨끗이 씻은 후

잘 갈아지게

칼로 작게 썰었다.

 

 

 

 

 

그리고 새로 구입한 쥬서기로

사과, 당근, 양배추를 순서대로

1:1:0.5 비율로 갈았다.

 

 

 

 

 

처음에

생각보다 양배추 생으로 간 향이

너무 세서

1 비율이 아닌 0.5 비율만 했더니

먹을만했다.

 

 

 

 

 

그렇게 해서 1리터 정도 양을 만들어

평일 출근 전에 한 컵씩 마시고

있다.

 

 

 

 

 

양배추 당근 사과주스를 마신 지

4~5개월 정도 된 거 같은데,

지금은 어느 정도 적응이 돼서

1:1:1 비율로 마시고 있다.

 

 

 

 

 

 

조승우 한약사님이 그거 매일 마시면

뱃살도 빠진다고 했는데,

내가 그 예외인가 보다. ㅠ.ㅠ

왜 뱃살이 안 들어가는 건지... 흠

 

 

 

 

 

 

뱃살 때문에 먹기 시작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아침마다 생야채주스를 마시고 있어

나름 건강을 챙기고 있다는 생각이 크다.

 

 

 

 

 

 

 

물론 매일 직접 만든

양배추, 당근, 사과 주스

마신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벌써 2~3달 전보다

당근 가격이 정말 많이 올랐다.

 

 

 

 

 

 

 

3달 전쯤에 20kg 당근 한 박스를

4만 원 주고 샀었는데,

엊그제 당근 20kg이

6만 8천 원~7만 5천 원에

판매를 하고 있었다. ㅠ.ㅠ

 

 

 

 

 

너무 비싸서 당근은 10kg만

사 왔다.

 

 

 

 

 

 

한번은 못난이 당근이라고 인터넷에서

싸게 팔길래 한 박스 사서 먹어봤는데,

결론은 대실망이었다.

 

 

 

 

 

 

정말 기형적으로 생긴 당근이어서

먹기도 좀 찝찝했다.

손질하기도 힘들었고.

한 박스 산 게 아까워서 다 먹긴 했는데,

다시는 못난이 당근 안사리다!

 

 

 

 

 

 

 

양배추, 당근, 사과 주스

건강에 좋은 건 알겠는데

예상하지 못했던 점들이 있다.

 

 

 

 

 

 

첫 번째로

일주일치 양배추, 당근, 사과 주스

만드는데 최소 1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씻고, 썰고, 갈고.

그리고 설거지하고

남은 찌꺼기 버리고까지.

 

 

 

 

 

 

두 번째로

예상했던 거보다 찌꺼기가

너무 많이 나온다.

물론 갈고 남은 야채로

추가 음식을 만들거나

먹을 수도 있다.

그런데 남은 거까지

먹고 있진 않다 보니

음식 쓰레기가 생각보다 정말 많이 나온다.

 

 

 

 

 

 

 

 

 

세 번째로

예상했던 거보다 비용이 훨씬 더 든다.

양배추, 당근, 사과 모두

올해 가격들이 폭등해 버렸다.

양배추는 2~3천에서 6~7천 원으로.

당근은 20kg 한 박스 4만 원에서

6~7만 원으로.

사과는 지금 가격이 좀 다운되긴 했지만

아직까지 먹을만한 거

한 박스가 6~7만 원대 한다.

 

 

 

 

 

이거 건강 챙긴다고 너무 많은 비용과

시간을 투자하고 있는 건 아닌지.....

 

 

 

 

 

그래도 아직까지는

양배추, 당근, 사과 주스(CCA주스)

계속 만들어

아침마다 먹고 있다.

 

 

 

직접 만들고 나서 먹으면

정말 너무 맛있다!

 

 

 

 

언제 지칠진 모르겠지만,

하루하루 생야채의 영양소를

몸에 공급한다는 일념 하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