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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를 통하여

40대가 극강 공감할 야매 득도 에세이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를 읽고

by 3books-lee 2024. 4. 14.

자기 계발서와 자수성가 성공담

같은 글을 좋아하는 나는

회사 책꽂이에서 책을 고르다

제목에 끌려 이 책을 집어 들었다.

 

 

 

40대 하완이라는 작가가 쓴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

 

 

 

40대의 고민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내 분야에서 어떻게 하면

더 커리어를 올릴 수 있지?

 

 

 

아니면 좀 더 나은 직장을 알아보고

더 늦기 전에 한번 이직을 해봐?

 

 

 

가장으로서 가족들 앞에 내색할 수는 없지만

내심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빨리빨리를 강요받고 있는

직장 생활속에서 이 제목만큼은

왠지 지금 이 순간

브레이크를 밟아도 괜찮아라며

위안을 주는 것 같았다.

 

 

 

작가도 또한 40대에 고민을 토로하고

결국은 다니던 직장에 사표를 던진다.

 

 

 

그리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렇게 사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지

스스로에게 계속 질문을 던진다.

 

 

 

"그러니까, 이건 내 인생을 건 실험이다."

 

 

 

작가는 주체적으로 이제 인생을 살아보려는

첫 발을 내딛는다.

 

 

 

작가의 경험담을 통해 스스로를 고찰하고

그로 인해 깨달은 점들을

하나하나 기록했고,

그것들을 에세이로 출간했다.

 

 

 

그리고 자신이 그린 위트 넘치는 그림과

그림 속 문장들.

 

 

 

글을 읽다 보면 중간중간 나오는

삽화와 대화글을 통해

피식 웃게된다.

 

 

너무 재밌어서 그런 이미지와

대화글이 이모티콘으로 있으면

당장 결제했을 정도로.

 

 

 

 

여러 에피소드들이 하나같이 주옥같고,

유머가 넘치지만

그중에서도 너무 감명받는 챕터가

"내 속은 괜찮을 걸까"

 

 

 

작가는 어려서 매우 가난했기에

물려받거나 구해 얻은 옷들을 입었다고 한다.

 

 

그래도 작가의 부모님은 항상 손빨래해 주시면서

옷을 입혀주셨다고.

 

 

그럼에도 그런 옷들을 입었던 작가는

빈티를 벗어날 수 없었던 자신의

모습이 너무도 싫었다고.

 

 

그로 인해 자신의 외모에 더 치중하게 되고

남들의 시선에 자신의 외면만

잘 보이게 하려 했던 자신을 또다시

반성하게 된다.

 

 

그런 연유가 자신의 속 옷에 대해서는

5년 넘게 입어 낡아도 신경 쓰지 않는

자신의 모습을 상기하며.

 

 

내 살과 맞닿은 가장 가까운 옷에는

전혀 관심을 갖지 못하고 살고 있었구나.

 

 

:"나는 겉으로 보이는 것에 더 가치를 두는

사람이었나 보다"

 

 

"속도 괜찮은 사람이고 싶다."

 

 

"그런 의미에서 속옷도 몇 벌 사야겠다. 이건

쇼핑이 아니다. 내면을 위한 아주 중요한 첫걸음이다."

 

 

 

 

 

너무 멋진 성찰이다.

그래, 안 그런 듯 하지만 우린 너무도

남의 시선을 의식하며 살아간다.

 

 

그것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작가의 말처럼 너무 외면만 치중하느라

보이지 않는다고

내면을 돌아볼 시간 없이 지내고 있다.

 

 

 

이처럼 소소한 에피소드 하나하나를

엮어가며

자신의 경험담과 깨달음을

(작가가 말한 소위 야매득도)

기록한다.

 

 

불안과 방황의 고민에서도

위트와 재치로 그 상황을 표현하는

작가의 표현력을 닮고 싶다.

 

 

 

 

 

그래서 인생을 그렇게

살아보는 것도 멋지다라고

느끼게 한 책이다.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

작가 하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