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두 권에 책 리뷰를 시도하다
실패한 후 도서관에서
무슨 책을 읽을까 고민하고 있었다.
내가 봤던 책들 중에서 봤던
작가들 사이에서도 글을 잘 쓰는 사람으로
거명되는 이름이
기억이 났다.
이 책을 고른 이유도
'대체 얼마나 글을 잘쓰길래?'
라는 생각에
그래, 한 번 읽어나 보자라며
고르게 되었다.
강원국의
"어른답게 말합니다"
역시나 이전 실패했던 책들에 비해
앉은 자리에서 한 시간에 60페이지 정도를
읽어버렸다.
정말 글을 잘 쓰는 분들의 책은
읽는데 거의 막힘이 없다.
마치 잘 닦인 고속도로를
주행하는 듯한.
얼마나 글을 잘 쓰길래
역대 대통령들,
그것도 두 분의
연설 비서관으로 역임했을까?
그리고 지금은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겠지만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의
스피치 라이터로 활동했었다고 한다.
강원국의 "어른답게 말합니다"의
구성은 간단 명료하다.
말하기 전의 마음가짐, 태도,
그리고 말하기에 도움 되는 여러 가지
방법들.
결국 말하기는 그 사람 자체를
나타내는 것이기에
학습, 경험, 그리고 피드백 등
여러 노력들이 동반되어야 한다.
여러 이야기들 중 직장인으로서
공감되었던 챕터를
뽑으라면
'시간을 아껴주는 보고의 정석'과
'요약 잘하는 사람은 손해보지 않는다'
이다.
강원국 작가도 25년간
말단 사원에서부터 임원까지
직장 생활을 경험한 터라
매우 공감되는 내용들로 되어있다.
작가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보고의 십계명을 지키려 했다고 한다.
1. 보고는 윗사람이 상황을 묻기 전에
먼저 하는 게 상책이다.
2. 보고는 자주 할수록 좋다.
3. 보고 시한을 넘기지 않는다.
4. 보고하는 형식도 중요하다.
5. 보고에서 내용 누락은 때로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온다.
6. 좋지 않은 내용일수록 보고해야 한다.
7. 보고는 상사의 질문에 답하는 것이다.
8. 당연한 얘기지만 보고는 짧을수록 좋다.
9. 보고할 때 표정도 염두에 둬야 한다.
10. 신뢰관계 구축이 중요하다.
40대 현역 직장인의 입장에서
봐도
보고의
십계명 중
어느 하나 군더더기가 없다.
각 계명당 이유와 설명이
책 속에 자세히 나와있다.
(역시, 강원국 작가는 유경험자였다.^^)
직장인의 입장에서 더 공감이 갔던
두 번째 챕터는
'요약 잘하는 사람은 손해 보지
않는다.'
이다.
지난번 독서 리뷰에서 썼던
김수지 작가의
'어느 날 글쓰기가 쉬워졌다'의 내용 중
회사 보고서 잘 쓰는 법에서
소개되었던 내용이 일부 포함되어 있다.
https://lifestudy-81.tistory.com/46
강원국 작가의 상사 중에는
보고서는 무조건 한 장으로 쓰라고 하는
분이 있었다고 한다.
이에 대해 보고 내용을 한 장으로
요약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다섯 가지로 설명한다.
1. 정확히 알지 못해서다.
제대로 알면 한 장으로 쓸 수 있다.
2. 자신이 없어서다.
자기 말에 자신이 없으니 결과에 대한
확신도 없다.
3. 열정이 없어서다.
잘 알지 못해도 자신이 없어도
열정이 있는 사람은 짧게 말할 수 있다.
4. 대상이 분명하지 않아서다.
누구에게 말할 것인지가 명확하지 않거나,
듣는 사람의 취향과 관심사를 파악하지 못한 경우다.
5. 욕심 때문이다.
아는 것, 찾아놓을 것을 모두 말하고 싶은 욕심,
그렇게 하지 않으면 생각 없는 사람,
노력하지 않는 사람으로 비칠지 모른다는 노파심이
말을 장황하게 한다.
이 부분을 읽고 난
박수를 치고 싶었다.
너무 공감이 됐다.
나 또한
되돌아보면
정확히 파악 못했거나,
자신이 없었던 경우, 그리고
욕심 때문에
한 장 요약을 못했던 적이 있었다.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에
정말 핵심 요소를 파악하지 못하고
내용을 줄이지 못했던 일들.
책을 보며
강원국 작가가
왜 작가들 사이에서
글 잘 쓴다고 소문이 났는지
조금은 이해가 됐다.
책에 내용들의 의심의 여지없이
그냥 끄덕이며
계속 페이지를 넘기게 했다.
말을 잘하려고 고른 책은 아니었지만
왠지 이 책을 보고 나니,
제목처럼
조금 더 어른스럽게
말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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