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꿈을 잘 꾸지 않는다.
누구나 꿈을 꾸지만,
꾸지 않는 게 아니라
기억을 못하는 거라고.
아직도 내가 어렸을 적 꾸었던
무서운 꿈들이
기억에 많이 남았다.
그 중에서도 내가 낭떠러지에서
떨어지거나,
어떤 무서운 공간에서
내가 사라지는 꿈.
지나고 보니 어려서
키가 크려고 꿨던
꿈들인 거 같다.
그런데, 최근에
안 좋을 꿈을 꾸었다.
진짜 꿈을 잘 기억 못 하는데,
내가 스스로 죽는 꿈.
아침에 일어났는데, 기분이
너무 찝찝했다.
가족들한테 꿈 얘기를 하기도 싫었고
그 꿈 내용에 대해
알아보기도 싫었다.
왜 그런 꿈이 갑자기 나한테
나타났을까?
꿈에서는 내가 무언가에 쫓기더니
아무도 없는 곳으로 가서
스스로 목을 매었다.
하.....
내가 진정 스스로
내 삶을 끝냈다 말인가.
우리나라가 자살률 1위라는
부끄러운 명예를 갖고 있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진정 내가
이런 꿈을 꾸게 될 줄이야.
아무에게도 얘기도 않고
하루를 보냈다.
평소처럼.
그런데,
그게 너무 궁금해서
참을 수가 없었다.
여기저기 블로그에 올아와 있는
해몽에 대한 글들.
해몽이란
비과학적인 내용이긴 하지만,
꿈을 바탕으로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예견이라고.
자신이 죽는 꿈은 안 좋은 미래를
예견한다는 글도 있고,
반대로
길몽이라는 글도 있었다.
누구의 말이 맞는거야!?
내가 삶의 의지가 많이 약한가?
아니면,
내 의지가 꺾을 정도의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나?
별의별 생각들이 난무했다.
기분이 썩 좋진 않지만
이렇게 글을 쓰는 건
나처럼 누군가도
이런 꿈으로 기분이
좋진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에
같이 극복해 나가자라는 마음으로
몇 자 적어보는 것이다.
그렇다고 너무 좌절하지는 말자.
아직 안 죽었고,
난 현실을 살고
있으니.
다만 조심해야겠는 생각을 가질 뿐
막상 갑자기 죽음을 맞이한다고 하면
너무나도 허탈할 것 같다.
이렇게 살다 가려고 나의 40대 인생이
그런 저런 날들을 보냈던가 라며.
아직 아이들도 어리고,
홀로 남게 되는 아내와
그리고 어머니.
나는 허탈해 하겠지만, 남은
가족들은 어쩌지 라는...
물론 불의의 사고나, 이벤트가
실제로 발생될 수도 있겠으나
꿈으로 인해 잠시나마
우리 가족들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한 가정에 가장이 사라지는 것만큼
비참한 현실도 없을 것 같다.
누군가는 그 무게의 짐을 짊어지고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힘겨운 삶을 살아야 되는 거겠지.
남겨줄 재산도 없는데,
여태껏 나는 뭘 했나....
그냥 단지 월급쟁이 회사원이었을 뿐.
하지만 내가 없으면 유일한 수입원이었던
월급마저도 우리 가족들에겐
없는 것이다.
참 비참한 일이 벌어지겠구나..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서는
과연 나는 무얼 해야 되나?
일단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일은
절대 없어야겠다.
그리고 내가 없어도 지속되는 월수입원을
만들어놔야겠다.
그게 뭐가 되었는 간에
내가 일을 할 수 있는 한에
그런 현금 파이프라인을
만들어놔야겠다는 생각이
너무나 드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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