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에겐 캠핑의 계절이 왔다.
야외에서 고기 굽고
술 먹고 즐기는 건 좋은데.
아이들이 아직 어리고,
무엇보다 내가 추운걸 무척이나
싫어하고,
또 텐트 안에서 자는 것도 싫다.
(침대가 좋아.)
캠핑 장비 구비하는데도
비용이 만만치 않은 걸로
알고 있고.
거의 반 살림 차려야 한다는.
그래서 나중에는 그 많은
짐들로 인해 차까지
바꾸게 된다는 얘기들.
그래서 나와 가족들은
아직까지 글램핑을 선호한다.
청평 포세이돈 글램핑
내가 글램핑을 고르는 데는
나름 조건들이 있다.
1. 뷰가 좋을 것
숙소에서 강이나, 계곡, 또는
바다가 보이는 곳이 좋다.
2. 글램핑 내부에 화장실 구비
아이들이 아직 초저학년들이라
화장실을 자유롭게, 그리고 밤에도
쉽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3. 가격
1박당 많아도 20만 원 초반 내에
있어야 한다.
보통 2인실 기준에 인원추가비용,
숯, 바베큐 그릴 비용까지
합산하게 되면 보면 6~8만 원이
더 붙게 된다.
4. 프라이빗 데크
와이프와 나는 조용히 주변 경치 감상과
불멍을 즐겨하기에
주변에 노출되어 있는 공간보다는
각 구획이 나뉜 장소가 좋다.
아이들과 이제껏 3년 정도 글램핑을
다녀봤는데,
위 4가지 사항에 딱 맞는 곳이
가평에 있는 청평 포세이돈 글램핑이다.
물론 호불호가 나뉘겠지만
나름 가성비 좋다고 생각한다.
10만 원 초반대 가격에
기준인원이 4인이라
추가비용이 없다.
평일은 훨씬 더 싸진다.
추가 비용은
숯과 바베큐 그릴
사용료만 지불하면 된다.
우선 글램핑장 앞에 청평강이 흐르고 있고
강 건너에 산이 있어
경치가 너무 좋다.
그리고 개별 데크에 파티션 커튼이
달려 있어
프라이빗하게 즐길 수 있다.
우린 카라반을 이용했다.
물론 시설이 최신 사양은 아니다.
연식이 돼 보이긴 하지만
따뜻한 물 잘 나오고,
저녁에 온풍기 틀고
자니 그리 춥지도 않았다.
글램핑으로 처음 카라반을
경험했을 때는
화장실도 매우 협소하고
공간이 좁아서
매우 불편하게 많이
느껴졌었는데,
두 번째부터는 그리
불편함 없이 그럭저럭
잘 이용하게 됐다.
그리고 아이들이 놀 수 있게
트램펄린과 그네도 있고.
청평 포세이돈 글램핑을
최근에 재방문으로 금, 토로해서
다녀왔는데,
30%로도 채워지지 않았던 거 같다.
그래도 아이들은 캠핑장에
놀러 온 또래 아이들과
잘 어울려서 재밌게 논다.
아무런 조건 없이.
우리 부부는 캠핑장을 가면
술과 음식을 평소보다 훨씬
많이 먹는다.
캠핑용으로 목살을 2cm 정도
두께로 한 근 반정도
구입하고,
꼬치어묵, 떡볶이,
파전, 라면까지
4~5시간을 먹는 것 같다.
술은 와인, 맥주,
하이볼을 챙겨간다.
캠핑하면 빠질 수 없는
불멍.
그리고 아이들을 위한
마시멜로 굽기.
이걸 마지막으로
캠핑의 먹방은 끝난다.
아침에는 보통 평소에
아이들에게 잘 먹이는 라면을
먹게 해 준다.
진라면 순한 맛.
우리 부부도 같이 라면과 밥을
아침으로 먹고 정리하고
그리고 시간이 좀 남으면
주변 사진도 찍고.
아직까지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그런지 조용하고
편히 잘 쉬다 오는
느낌을 받는다.
아이들이 초저학년이고
가성비 글램핑을 찾는다면
청평 포세이돈 글램핑이
딱인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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