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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를 통하여

40대 직장인, 벤저민 하디의 '퓨처셀프'를 읽는 중

by 3books-lee 2024. 5. 30.

 

 

 

 

이 책은 정말 빌리기 힘든 책이다.

 

 

 

인터넷으로 도서관 도서 예약을 하려 하면

정말 대부분 다 대출 중이고,

거기에 모두 예약대기까지 있어

한 동안 이 책 볼 염두도 내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잠깐 시간이 남아

도서관에 들렸는데,

도서 목록에 딱 한 권이

대출 가능으로 뜨는 것이다.

오~~ 예~~!

 

 

 

 

바로 상호대차 예약을 하고

이번 주말부터

재밌고 심도 있게 읽고 있다.

 

 

 

 

 

아직 절반이나 남아 있지만,

초반부터 너무나도

강렬한 내용들이 많아서

먼저 글로 남기고자 한다.

 

 

 

작가는 에필로그에

책의 거의 모든 내용을 담은 듯했다.

페이지수만 30쪽 넘게

심리학, 일화, 에피소드 등을

재밌게 소개한다.

 

 

 

 

작가 벤저민 하디가 말하는

퓨처셀프

미래의 나(바라고 목표로 하는)와

현재의 나를 연결 연결하여

미래의 내가

현시점에서 사는 것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라는 것이다.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면

옛 추억 얘기들이 끊이질 않는다.

 

 

 

그러면서도 반복되게

하는 얘기가

"그때 뭐뭐 했었어야 했어~"

라며 아쉬워한다.

 

 

 

 

나 또한 현시점에서

지난 내 과거를 돌이켜봤을 때

아쉬운 점들이 한두 개가 아니다.

 

 

 

 

20년 전인 대학생 시절에는

20년 후의 지금 내 모습을

이럴 거라곤 정말 상상도 하지 못했다.

 

 

 

배둘레햄의 장착한

40대 중반 직장인 아저씨....

 

 

 

 

구체적인 모습은 없었고

단지

좋은 직장에 다니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가족을 꾸리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정도만

바라왔다.

(책에 의하면 그래서 이 정도로만 만족하며

사는 거라고.)

 

 

 

 

 

 

책에 나오는 내용 중 이런 내용이 있다.

오스트리아의 정신과 의사이자 홀로코스트 생존자인

빅터 프랭클은

 

 

 

 

' 두 번째 삶을 사는 것처럼 살아라. 그리고 첫 번째 삶에서

했던 잘못된 행동을 지금 하려고 하는 게 아닌지

생각하라!'

 

 

 

 

 

 

벤저민 하디는

일로 인해

자신이 가족들과의 시간을 잘 보내지 못하는 것에 대해

빅터 프랭클의 말을 따라 해보기로 했다고.

 

 

 

 

20년 후인 53세인 벤저민 하디가

일을 마치고 집에 들어서며

사랑스러운 가족들을 다시

바라본 그 심정은 느껴 본 것이다.

 

 

 

 

작가는 세 살짜리 딸이 자신을

바라보는 모습에서

눈물이 났다고 한다.

 

 

 

 

 

이 부분에서

나도 모르게 울컥했다.

 

 

 

 

나도 20년 후면 60대 중반이고

그때 되면 다니던 직장에서 퇴임하고

다른 일을 하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자녀들은 직장에 다니고 있을 거 같고.

어쩌면 첫째, 둘째 모두

독립해서

떨어져 살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나도 작가와 같이 퇴근 후

집으로 들어와서

아이들과 아내를 바라봤다.

 

 

 

 

두 딸내미가

뭐 때문인지

서로 티격태격하고 있었지만,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모습들이었다.

 

 

 

 

아~~

이렇게 생각만 해도

내가 바라보는 관점이 바뀌는구나.

 

 

 

 

 

매번 지나고 나서야

그때 이랬었야 했는데 라면서

후회만 했지.

미래의 나를 위해 현재

어떻게 할까는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

 

 

 

 

60대 중반이 내가 현재 시점에서

인생을 다시 시작한다고 하니

우선

마음 가짐이

많이 너그러워졌다.

 

 

 

 

우선

미래의 나를 위해

몸은 좀 피곤하지만

오늘은 운동을 하는 날이니

퇴근 후 바로 옷을 갈아입고

운동을 하고 왔다.

 

 

 

 

그리고 이렇게

독서를 하며

매일 조금씩이라도

글을 쓰고자 한다.

 

 

 

 

 

그리고 

미래의 나는

돈도 좀 있어야 하는데...

 

 

 

흠...

 

 

 

 

뚜렷한

목표가 있어야 되고,

구체적인 계획이 있어야 하는데,

아직까지도 미래의 내 모습에

대해 상상력이 부족하다.

 

 

 

 

왠지 책을 다 읽고 나면

구체적인 목표와 계획이

뚝딱하고 나왔으면 좋겠는데.

 

 

 

 

 

책에서는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다면

현재는 의미를 잃는다고 한다.

 

 

 

 

 

'목표가 없는 곳에서 인간은 소멸한다'는

속담이 있다.

이 소멸은 내적붕괴를 의미하며,

내적 붕괴가 일어나면

한순간에 인간성이 말살되고

신체적 건강을 잃는다.

 

 

 

 

빅터 프랭클(나치 수용소에서 살아 돌아온)에게

목적은 모호한 희망이나

막연한 낙천주의가 아니라

가시적이고 구체적인 목표였다.

 

 

 

 

지난번에 글을 쓴 선물이란 책에서도

마지막에 갖춰야 할 덕목으로

소명의식을 얘기했었는데.

 

 

 

 

이 부분에서 내용이 만나는 것 같다.

 

 

 

그럼

내 인생의 원대한 목표는 무엇으로

둬야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