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초등학교 때 피아노를 치면서
음악을 좋아했기에
아이들도 피아노를 유치원 때부터
배우고 있습니다.
다니고 있는 피아노 학원에서
최근에 장소를 대관하여
피아노 발표회를 진행했습니다.
학원에서는 발표회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저의 아내에게
딸아이와 피아노 협주곡을 요청했습니다.
아내는 평소에도 주말에 집에서
디지털 피아노로
치고 싶은 명곡들은 취미로 치곤 했습니다.
선생님의 권유에 아내는 아이와의
피아노 발표회 경험을 위해
집에서 아이들과 열심히 연습을 했습니다.
아파트에 살고 있기에 집에 있는 디지털 피아노의
볼륨을 최소로 하고
오전에는 10시 이후부터 연습을 하도록 했죠.
발표회 당일
아이들과 아내는 아침부터 꽤 긴장이 돼서
서로 떨린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피아노 학원에서는 동네 인근에
피아노 발표회 장소를 대여하여
아이들과 부모님들을 초대했습니다.
무대에는 그랜드 피아노 1대가
놓여 있었습니다.
참가한 아이들과 부모님들이 모여
6~70명 정도가 모였습니다.
피아노 발표회는 총 3부로 진행되어
연습곡(바이엘, 체르니)
소곡, 소나티나, 소나티네
듀엣곡, 합창, 리코더 연주로
진행되었습니다.
참여한 아이들은 최소 2곡에서 많게는 3곡까지
그랜드 피아노로 연주를 했습니다.
아이들 모두 발표회에 걸맞게
드레스와 와이셔츠를 입고
그랜드 피아노 앞에 앉아
각자 준비한 곳들을 연주했습니다.
초등생 아이들이었지만
"최소 2분에서 3분이 넘는 곡들을
그것도 암기해서 그랜드 피아노를
치는 모습들이 인상적"
이였습니다.
물론 긴장해서 중간 틀리는 모습과
쑥스러워하는 귀여운 모습들도 보였지만,
"건반 앞에서 자신들에 곡에 집중하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습니다.
곡이 끝날 때마다 발표회에 참석한 부모님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죠.
저 또한 저의 아이들 순서가 되었을 때
지켜보는 입장에서도 약간 긴장되기도 했습니다.
실수를 하더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연주에 집중하면 마무리하는 모습이
감격스러웠습니다.
그리고 대망에 저의 아내와 아이와의 듀엣곡 순서.
아내는 매우 긴장한 상태로 연주를 시작했습니다.
도입부부터 매우 강렬하고
인상적으로 연주를 시작했으나,
중간중간 실수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아내는 듀엣곡이 끝나고 많이 부끄러워했지만,
그것을 지켜본 저는
"그런 저의 아내가
매우 자랑스러웠습니다."
아이와 듀엣곡을 준비했던 아내의 노력,
그리고
"함께 발표회 참가까지 해서
아이와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어줘서
감사했습니다."
실수를 많이 한 것 같아서 많이
창피하고 미안하다고 했지만
"아이들은 그런 우리 엄마를
더욱더 사랑하고
고마워할 것이기에."